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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염이 심해지면 치아가 왜 흔들릴까?|흔들리는 치아를 살릴 수 있을까?

유진이아빠 2026. 9. 16. 19:33

목차


    어느 날 치아를 만져보다가 평소와 다르게 움직이는 느낌이 들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겠죠.

    “치아가 조금 흔들리는 것 같은데 괜찮을까요?”

    “잇몸병 때문에 흔들리는 건가요?”

    “치아가 흔들리면 결국 뽑아야 하나요?”

    통증은 별로 없는데 치아가 흔들린다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켜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성인의 영구치가 이전보다 눈에 띄게 흔들리기 시작했다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가 치주염입니다.

    치주염이 진행되면 단순히 잇몸에만 염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치조골이 손상될 수 있고, 그 결과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치아의 동요는 진행된 치주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증상 중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것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오늘은 치주염이 심해지면 왜 치아가 흔들리는지, 흔들리는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해야 하는지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1. 치아는 무엇이 잡고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치아를 잇몸이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치아를 지지하는 구조는 잇몸만이 아닙니다.

    치아의 뿌리 주변에는 치조골이라는 뼈가 있고, 치아와 치조골 사이에는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잇몸과 여러 치주조직이 함께 치아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쉽게 비유하면 치아가 땅에 박혀 있는 나무라면, 눈에 보이는 잇몸뿐 아니라 땅속에서 뿌리를 둘러싸고 지지해주는 뼈와 주변 조직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치아가 단단하게 유지되려면 치아를 둘러싼 잇몸뿐 아니라 치조골과 치주조직이 건강해야 합니다.

    2. 치주염이 생기면 왜 치아가 흔들릴까요?

    치주염은 단순히

    “잇몸이 붓고 피가 나는 병”

    으로 끝나는 질환이 아닙니다.

    치아 주변에 치태가 지속적으로 쌓이고 염증이 깊은 곳까지 진행되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치주염이 진행되면서 치조골이 소실되면 치아 뿌리를 잡아주는 지지 기반도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처음에는 별다른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의 손상이 심해지면 치아가 조금씩 흔들릴 수 있습니다.

    진행된 경우에는 씹을 때 치아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거나 치아의 위치가 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재 치주염 분류에서도 심한 치아 동요나 병적인 치아 이동 등은 진행된 치주염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에 포함됩니다.

    즉,

    치주염 → 치아 주변 조직 손상 → 치조골 소실 → 치아를 지지하는 힘 감소 → 치아가 흔들릴 수 있음

    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3. 치아가 흔들리면 무조건 치주염 때문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치아가 흔들리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를 꽉 무는 습관처럼 치아에 지나치게 강한 힘이 지속적으로 가해지거나 외상을 받은 경우에도 치아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치아 뿌리나 주변 조직에 다른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고, 치주염으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줄어든 상태에서 강한 교합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동요가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가 흔들린다 = 무조건 심한 잇몸병이다”

    라고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왜 흔들리는지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과에서는 잇몸의 염증과 치주낭, 치아의 동요도, 교합 상태 등을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엑스레이를 통해 치아 주변의 뼈 상태를 함께 평가합니다.

    4. 치아가 흔들리면 무조건 빼야 할까요?

    아닙니다.

    이 부분이 이번 글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입니다.

    치아가 흔들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바로 발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가 어느 정도 흔들리는지뿐 아니라

    • 치아 주변의 뼈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
    • 치주염을 치료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
    • 치아 뿌리의 상태는 어떤지
    • 씹는 힘과 교합 상태는 어떤지
    • 환자가 해당 부위를 관리할 수 있는지
    • 치료 후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실제로 진행된 치주염의 치료에서도 남아 있는 치아 가운데 어떤 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흔들린다 = 발치”

    가 아니라

    “흔들린다 = 원인과 현재 지지조직의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라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잇몸치료를 하면 흔들리던 치아가 다시 단단해질 수도 있을까요?

    경우에 따라서는 치료 후 치아의 흔들림이 줄어드는 것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치주염이 심한 상태에서는 잇몸 주변에 염증이 있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의 상태도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치주치료를 통해 치아 주변의 치태와 치석을 제거하고 염증을 조절하면 치주조직의 상태가 안정되면서 이전보다 치아의 동요가 감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주염 치료의 핵심 역시 원인이 되는 세균성 침착물을 줄이고 염증을 조절하여 질환의 진행을 막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잇몸치료를 받으면 이미 사라진 치조골이 모두 원래대로 돌아오면서 흔들리던 치아가 새 치아처럼 단단해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미 치주염으로 많은 지지조직이 손상되었다면 치료 후에도 어느 정도 동요가 남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치조골이 많이 소실되기 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흔들리는 치아를 옆 치아와 묶으면 괜찮을까요?

    흔들리는 치아를 주변 치아와 연결해 움직임을 줄이는 치료를 고정 또는 스플린팅(splinting)이라고 합니다.

    상태에 따라 레진이나 와이어 등의 재료를 이용해 흔들리는 치아를 주변 치아와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환자가 씹을 때 느끼는 불편을 줄이고 여러 치아가 힘을 나누어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치아를 묶는 것 자체가 치주염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 주변에 염증과 치석이 남아 있는데 단순히 흔들리는 치아만 옆 치아와 연결한다고 해서 치주염이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진행된 치주염에서 치아 동요와 씹는 기능의 문제는 치주치료와 함께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치아를 고정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잇몸의 염증을 조절하는 치료가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7. 치아가 많이 흔들리는데 왜 안 아플까요?

    치주질환에서 환자분들이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렇게 심각한 문제라면 당연히 아파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치주염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치아가 조금 흔들리거나 잇몸이 내려가고 있는데도

    “아픈 것도 없는데 괜찮겠지.”

    하고 오랫동안 방치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예전보다 치아가 많이 흔들려요.”

    “앞니가 벌어지는 것 같아요.”

    “씹을 때 치아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요.”

    라고 느끼고 치과에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아의 흔들림이나 위치 변화는 진행된 치주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치주질환에서는 통증이 있는지 없는지만으로 상태의 심각성을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8. 치아가 어느 정도 흔들리면 발치해야 할까요?

    환자분들이 많이 궁금해하는 질문입니다.

    “몇 mm 이상 흔들리면 뽑아야 하나요?”

    하지만 발치 여부를 치아의 흔들림 정도 하나만으로 결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치아의 동요가 심하더라도 치료 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동요가 상대적으로 적더라도 치근 파절 등 다른 문제로 보존이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에서는 단순히 치아가 얼마나 움직이는지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치조골과 치주조직, 치근 상태, 염증, 교합,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진행된 치주염에서도 치료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가능한 한 자연치아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지만, 모든 치아를 항상 보존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즉,

    “흔들려도 무조건 살린다”

    또는

    “흔들리니까 무조건 뽑는다”

    둘 다 좋은 기준은 아닙니다.

    9. 치아가 흔들리기 전에 발견할 수 있을까요?

    가능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치아가 심하게 흔들린 뒤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전에 치주질환을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 양치할 때 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
    • 잇몸이 붓거나 빨갛게 보인다
    • 입 냄새가 계속된다
    • 잇몸이 내려가 치아가 길어 보인다
    • 치아 사이가 예전보다 벌어지는 것 같다
    • 잇몸에서 고름이 나온다
    • 음식물이 이전보다 많이 낀다
    • 치아 위치가 조금씩 변하는 것 같다

    등의 변화가 있다면 치주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잇몸 출혈이나 잇몸 퇴축은 치주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했듯 잇몸병은 아플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증상이 크지 않을 때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0. 치아가 흔들린다면 집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요?

    치아가 흔들리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이나 혀로 계속 움직여 확인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리니까 빠질까 봐 무서워서 양치를 안 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해당 부위를 제대로 닦지 않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치주염이 원인이라면 치태 관리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많이 흔들리는 치아를 강하게 닦거나 단단한 음식을 반복해서 씹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현재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치과에서 안내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방치하지 않는 것입니다.

    치과에서 치아가 왜 흔들리는지 확인하고, 치주염이 원인이라면 현재 단계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흔들리는 치아,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성인의 영구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면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치주염이 진행되면서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치조골이 손상되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정리하면,

    치주염 진행 →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과 치조골 손상 → 치아가 흔들릴 수 있음

    치아가 흔들림 → 무조건 발치해야 하는 것은 아님

    치주치료 후 염증이 조절됨 → 경우에 따라 흔들림이 줄어들 수 있음

    이미 소실된 치조골 → 일반적인 잇몸치료만으로 모두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님

    이라고 이해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흔들리는 치아를 발견했을 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 치아를 뽑아야 하나요?”

    보다

    “왜 이 치아가 흔들리고 있나요?”

    입니다.

    원인을 확인하고 아직 보존할 수 있는 치아라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가능한 한 오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주병은 충치와 함께 성인이 자연치아를 잃게 되는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치주병의 무서운 점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큰 통증이 없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치아가 흔들리기 시작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잇몸 출혈, 잇몸 퇴축, 치아 사이의 변화 등이 나타났을 때 치과에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자연치아를 지키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참고자료

    • 대한치주과학회, 치주질환 및 치주치료 관련 정보
    • 일본치주병학회(日本歯周病学会), 歯周病 및 치주치료 관련 정보

    ※ 이 글은 일반적인 치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별 치아의 보존 가능성이나 발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내용은 아닙니다. 영구치가 흔들리거나 치아 위치가 변하고 있다면 치과에서 치주조직과 치조골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