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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마다 충치 개수가 다른 이유는?|어디서는 3개, 다른 곳에서는 7개라고 하는 이유

유진이아빠 2026. 9. 12. 22:35

목차


     
     

    이전 글 "충치는 꼭 치료해야 할까?"에서 치과마다 충치 치료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잠깐 언급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환자분들이 실제로 많이 혼란스러워하는 조금 민감한 주제이기도 합니다.

    한 치과에서는

    “충치가 3개 정도 있습니다.”

    라고 들었는데,

    다른 치과에 가니

    “치료해야 할 치아가 7개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충치가 몇 개인지도 정확하게 알 수 없는 건가?”

    “어느 치과의 말이 맞는 거지?”

    심한 경우에는

    “혹시 필요 없는 충치치료까지 권하는 건 아닐까?”

    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마다 충치 개수나 치료 계획이 다르게 들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아주 초기 단계의 충치를 어디부터 ‘지금 치료해야 하는 충치’로 판단할 것인지에 따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지난 글에서 알아본 것처럼 모든 초기 충치를 발견하는 즉시 깎아서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왜 치과마다 충치 개수와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지, 그리고 환자 입장에서는 어떤 설명을 확인하면 좋은지 최대한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1. 충치는 단순히 ‘있다, 없다’로만 나누기 어렵습니다

    충치라고 하면 흔히 검게 썩어서 구멍이 생긴 치아를 생각합니다.

    이 정도로 진행된 충치는 비교적 판단하기 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충치는 처음부터 큰 구멍으로 시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초기에는 치아 표면의 미네랄이 빠져나가면서 약해지는 단계부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치아 내부로 점점 진행할 수 있습니다.

    즉 충치는

    아주 초기 단계 → 조금 진행된 단계 → 실제 구멍이 생긴 단계 → 깊은 충치

    처럼 연속적으로 진행합니다.

    문제는 그 중간에 “지금 바로 치료할 것인가, 관리하면서 관찰할 것인가”를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두 치과의사가 같은 치아를 보고도 초기 충치의 상태와 진행 위험 등을 고려해 서로 다른 치료 계획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충치가 있다’와 ‘지금 치료해야 한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주 초기 단계의 충치가 7개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한 치과에서는 그중 3개는 치료가 필요하고 나머지 4개는 아직 관리하면서 지켜볼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환자에게

    “치료해야 할 충치가 3개 있습니다.”

    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면 다른 치과에서는 초기 병변까지 포함해

    “충치가 7개 정도 보입니다.”

    라고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두 치과의사가 보고 있는 치아 상태가 크게 다르지 않더라도 ‘충치가 몇 개 있는가’와 ‘몇 개를 지금 치료할 것인가’를 구분하지 않으면 숫자가 다르게 들릴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충치가 보인다 = 반드시 지금 깎아서 치료해야 한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3. 눈으로 보는 검사와 엑스레이 검사는 차이가 있습니다

    충치검사는 눈으로 치아를 보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특히 치아와 치아 사이에 생긴 충치는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엑스레이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치아도 엑스레이에서는 치아 사이에 충치가 의심되는 부분이 발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치과에서는 눈으로 보는 검사를 중심으로 확인했고, 다른 치과에서는 필요한 엑스레이까지 함께 확인했다면 발견되는 충치의 수나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엑스레이에서 어둡게 보이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바로 치료해야 하는 충치라는 뜻도 아닙니다.

    엑스레이상의 깊이와 위치, 실제 치아 표면의 상태, 과거 사진과 비교했을 때의 변화 등을 함께 판단해야 합니다.

    4. 치아의 검은 점이 모두 충치는 아닙니다

    거울을 보다가 치아에 검은 점을 발견하고

    “충치가 생겼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치아의 검은색이나 갈색 변색이 모두 치료가 필요한 충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아의 깊은 홈에 색소가 침착되어 검게 보일 수도 있고, 과거에 진행하다가 현재는 진행이 멈춘 병변이 어둡게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겉으로는 별로 검게 보이지 않는데 치아 안쪽으로 충치가 진행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검다 = 충치

    하얗다 = 정상

    처럼 색깔만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치과에서는 색뿐 아니라 치아 표면의 상태, 충치의 위치와 깊이, 엑스레이 소견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5. 초기 충치는 치료 기준에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가 많이 진행되어 치아에 명확한 구멍이 생긴 경우에는 치료 필요성에 대한 판단이 비교적 일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멍이 생기지 않은 초기 충치에서는 판단이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불소 사용과 구강관리를 강화하면서 정기적으로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반면 충치가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거나 관리가 어려운 위치라면 치료를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 치과의사는 충치의 크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충치 위험도도 함께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 최근 충치가 계속 새로 생기고 있는지
    • 양치와 치실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 단 음식이나 음료를 얼마나 자주 먹는지
    • 입이 자주 마르는지
    • 불소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지
    • 정기적인 검진이 가능한지

    등도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똑같이 작은 초기 충치처럼 보여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치료 계획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6. 그렇다면 치료를 많이 권하는 치과가 잘못된 걸까요?

    그렇게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충치를 발견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반대로 아직 관리하면서 관찰할 수 있는 초기 충치라면 건강한 치아를 가능한 한 보존하면서 지켜보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충치를 많이 치료하자고 하는 치과는 과잉진료다.”

    또는

    “충치를 적게 치료하자고 하는 치과가 무조건 좋은 치과다.”

    라고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그 치아를 지금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는가입니다.

    7. 치료가 고민된다면 이렇게 물어보세요

    충치치료를 권유받았는데 판단하기 어렵다면 치과의사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 충치는 어느 정도 깊이인가요?”

    “치아에 실제로 구멍이 생긴 상태인가요?”

    “지금 치료하지 않고 지켜볼 수도 있나요?”

    “지켜본다면 언제 다시 확인해야 하나요?”

    “엑스레이에서 어느 부분이 충치인가요?”

    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구강사진이나 엑스레이를 보면서 설명을 들으면 훨씬 이해하기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충치가 7개 있습니다.”

    라는 숫자만 듣는 것이 아니라,

    그중 몇 개가 지금 치료가 필요한지, 몇 개는 관찰할 수 있는지를 구분해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8. 치과 두 곳의 치료 계획이 너무 다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를 들어 한 치과에서는 충치치료가 2~3개 정도 필요하다고 했는데 다른 치과에서는 10개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민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바로 어느 한쪽이 틀렸다고 생각하기보다는 각 치아를 왜 치료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을 들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치료해야 하는 치아의 위치와 충치의 깊이, 엑스레이 소견 등을 직접 보여달라고 요청해도 괜찮습니다.

    그래도 치료 계획의 차이가 너무 크고 납득하기 어렵다면 다른 치과에서 한 번 더 의견을 들어보는 것, 즉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치아는 한번 삭제하면 원래의 자연치아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치료가 필요한 충치를 지나치게 오래 방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현재 상태와 치료가 필요한 이유를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9. 이전 엑스레이가 있다면 비교가 도움이 됩니다

    초기 충치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엑스레이만 보면 치료할지 관찰할지 애매한 초기 병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1년 전이나 2년 전 사진과 비교했을 때 충치가 더 깊어지고 있다면 치료를 고려하는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오랜 기간 큰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면 상황에 따라 계속 관리하면서 관찰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치과를 옮겼다면 이전 치과에서 촬영한 엑스레이나 치료 기록이 진단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치과마다 충치 개수가 다르다면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치과마다 이야기하는 충치 개수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어느 한쪽이 잘못 진단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 초기 충치는

    “충치가 존재하는가?”

    “지금 당장 깎아서 치료해야 하는가?”

    가 반드시 같은 질문은 아닙니다.

    따라서 충치의 숫자만 비교하기보다는

    어느 치아에 충치가 있는지

    얼마나 깊이 진행되어 있는지

    실제로 구멍이 생겼는지

    지금 치료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관리하면서 지켜볼 수 있는지

    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리고 치료 여부가 애매한 초기 충치라면 담당 치과의사와 충분히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충치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충치를 몇 개 발견했느냐보다 각각의 치아를 왜 치료해야 하는지 환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치아는 한번 삭제하면 다시 자연치아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한 충치는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면서도 보존할 수 있는 건강한 치아는 가능한 한 오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구강건강 및 치아우식 관련 건강정보
    •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 예방 및 구강건강 관련 정보
    •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e-ヘルスネット, むし歯 및 구강건강 관련 정보
    • 일본치과의사협회(日本歯科医師会), むし歯 예방 및 구강건강 관련 정보
    • 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 Caries Risk Assessment and Management
    • 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 Nonrestorative Treatments for Carious Lesions
    • International Caries Classification and Management System(ICCMS), Caries Management
    • World Dental Federation(FDI), Caries Prevention and Management

    ※ 이 글은 일반적인 치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개인의 충치 진단이나 치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내용은 아닙니다. 치과마다 치료 계획이 크게 다르거나 치료 여부가 고민된다면 담당 치과의사에게 충분한 설명을 듣거나 필요한 경우 다른 치과에서 추가적인 의견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