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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치료를 받고 치과에서 나오면 의외로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밥 먹어도 되나요?”
특히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에 치료를 받았다면 식사를 언제부터 할 수 있는지 고민될 수 있습니다.
“마취가 풀릴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레진이 굳으려면 몇 시간 기다려야 하나?”
“인레이나 크라운을 붙였는데 바로 씹으면 떨어지는 것 아닌가?”
같은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충치치료 후 식사가 가능한 시점은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와 마취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레진은 치료가 끝날 때 이미 굳어 있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몇 시간 동안 굳기를 기다려야 하는 재료는 아닙니다.
반면 마취가 남아 있거나 임시재료를 사용한 경우에는 조금 더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레진·인레이·크라운 치료 후 언제부터 밥을 먹을 수 있는지와 치료 후 주의해야 할 점을 쉽게 알아보겠습니다.

1.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는 것은 ‘마취가 남아 있는가’입니다
충치치료 후 식사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치료 재료보다 마취입니다.
충치가 깊거나 치료 범위가 넓다면 국소마취를 하고 치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더라도 입술이나 볼, 혀의 감각은 일정 시간 둔하게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자신도 모르게 입술이나 볼 안쪽, 혀를 씹을 수 있습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은 온도를 제대로 느끼지 못해 입안에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마취가 남아 있다면 가능하면 입술과 혀의 감각이 충분히 돌아온 뒤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어린이는 마취된 입술이나 볼을 신기해서 계속 깨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보호자가 주의해서 관찰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레진 치료 후에는 바로 밥을 먹어도 될까요?
대부분의 경우 레진 자체 때문에 몇 시간 동안 식사를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충치치료에 많이 사용하는 복합레진은 치아에 재료를 넣은 뒤 광중합기라는 빛을 이용해 단단하게 굳히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치료가 끝났을 때는 이미 레진이 굳어 있는 상태입니다.
흔히
“레진이 완전히 굳을 때까지 2~3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것 아닌가요?”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광중합형 레진이라면 그런 이유로 몇 시간씩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마취를 하지 않았고 담당 치과의사로부터 별도의 주의사항을 듣지 않았다면 치료 후 식사가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치료 직후에는 치아가 일시적으로 예민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지나치게 딱딱한 음식을 강하게 씹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3. 레진 치료 후 씹을 때 높은 느낌이 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레진 치료 후 식사를 하면서 처음 발견하는 문제 중 하나가
“치료한 치아가 먼저 닿는 것 같아요.”
라는 느낌입니다.
치과에서는 치료 마지막에 교합, 즉 위아래 치아가 닿는 높이를 확인합니다.
하지만 마취가 되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자세에서 확인하다 보면 치료 직후에는 괜찮았는데 실제 식사를 하면서 미세하게 높은 느낌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상태로 계속 강하게 씹으면 치료한 치아가 씹을 때 아프거나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를 해보았을 때
“이 치아만 먼저 닿는다.”
“치료한 쪽으로 씹을 때만 아프다.”
라는 느낌이 계속된다면 무조건 적응하려고 기다리기보다는 치료받은 치과에서 교합을 확인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인레이나 크라운을 붙인 후에는 바로 먹어도 될까요?
인레이와 크라운은 치아에 맞게 제작한 수복물을 치과용 시멘트나 접착재료를 이용해 치아에 붙이는 치료입니다.
인레이는 주로 치아의 일부를 수복하고, 크라운은 치아를 넓게 감싸는 형태라는 차이가 있지만 식사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비슷합니다.
인레이나 크라운을 붙인 뒤 식사가 가능한 시점은 사용한 접착재료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진처럼
“치료가 끝났으니 바로 무엇이든 먹어도 된다.”
라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치료받은 치과에서
“몇 시간 동안 식사를 피해주세요.”
등의 안내를 받았다면 그 시간을 지키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마취가 남아 있다면 인레이나 크라운의 접착 여부와 관계없이 입술과 혀의 감각이 충분히 돌아온 뒤 식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치료 직후에는 얼음이나 매우 단단한 견과류처럼 특정 부위에 강한 힘이 집중되는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임시재료나 임시치아를 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인레이나 크라운을 제작하는 동안 임시재료 또는 임시치아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최종적인 레진이나 보철물이 들어간 상태와 다르게 생각해야 합니다.
임시재료는 말 그대로 다음 치료까지 치아를 임시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최종 수복물보다 빠지거나 깨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음식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 껌
- 캐러멜
- 엿
- 젤리처럼 끈적한 음식
- 얼음이나 매우 단단한 음식
특히 끈적한 음식을 씹다가 임시치아나 임시재료가 함께 빠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실 사용에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시재료나 임시치아가 있는 부위에서 치실을 사용한 뒤 위로 잡아당겨 빼면 경우에 따라 임시재료가 함께 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시치아나 임시재료가 있는 동안의 치실 사용 방법은 치료받은 치과에서 안내받은 방법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6. 치료 후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은 먹어도 될까요?
충치치료 후에는 치아가 일시적으로 온도 변화에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충치가 깊어 신경 가까이까지 치료했다면 찬물이나 차가운 음식을 먹을 때
“찌릿”
하거나
“시큰”
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치료 후 일시적인 시림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료가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증상이 있다면 며칠 동안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처럼 강한 온도 자극을 피하면서 경과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다만 통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심해지거나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오랫동안 아프다면 치료받은 치과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충치치료 후 식사,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충치치료 후 언제부터 밥을 먹을 수 있는지는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와 마취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쉽게 정리하면,
레진 치료 + 마취 없음 → 대부분 치료 후 식사 가능
마취가 남아 있음 → 입술·볼·혀의 감각이 충분히 돌아온 뒤 식사하는 것이 안전
인레이·크라운 → 사용한 접착재료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치과의 안내를 따르기
임시치아·임시재료 → 끈적하거나 매우 단단한 음식과 치실 사용에 주의
만약 치과에서 별도의 주의사항을 안내받았다면 일반적인 정보보다 실제로 치료한 치과의 지시를 우선해서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자료
-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치아우식 및 구강건강 관련 정보
- 대한치과의사협회, 충치치료 및 구강건강 관련 정보
-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労働省) e-ヘルスネット, むし歯 및 치아·구강건강 관련 정보
- 일본치과의사협회(日本歯科医師会), むし歯 및 치과치료 관련 정보
- American Dental Association(ADA), Dental Filling 및 Restorative Dentistry 관련 정보
- FDI World Dental Federation, Dental Caries 및 Restorative Treatment 관련 자료
※ 이 글은 일반적인 치과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내용이며 실제 식사 가능 시간이나 치료 후 주의사항은 사용된 재료와 치료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치료받은 치과에서 별도의 안내를 받은 경우 해당 지시를 우선해서 따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