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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니는 꼭 빼야 할까?|발치가 필요한 경우와 안 빼도 되는 경우

유진이아빠 2026. 9. 6. 22:30

목차


    사랑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하나요?”

    치과 현장에서도 정말 자주 받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랑니가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분들은 아프지도 않은데 미리 빼야 하는지, 그냥 두면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시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든 사랑니를 반드시 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정상적인 위치로 나와 있고 특별한 증상이나 질환이 없으며 위생관리도 잘되고 있다면 꼭 발치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랑니 때문에 반복적으로 잇몸이 붓거나 충치가 생기고, 바로 앞 치아까지 문제가 생기거나 손상될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랑니를 꼭 빼야 하는 경우와 굳이 빼지 않아도 되는 경우, 매복 사랑니는 어떻게 판단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사랑니는 왜 문제가 생기기 쉬울까요?

    사랑니는 치과에서는 제3대구치라고 부릅니다.

    가장 뒤쪽에 위치하고 비교적 늦게 맹출하는 치아입니다.

    문제는 사랑니가 나올 무렵에는 이미 다른 영구치들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올 공간이 부족한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공간이 부족하면 사랑니가 완전히 나오지 못하고 잇몸이나 뼈 속에 일부 또는 전부 묻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흔히 매복 사랑니라고 부릅니다.

    사랑니가 비스듬하게 나오거나 일부만 나와 있는 경우에는 사랑니와 잇몸 사이에 음식물과 플라크가 쉽게 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치가 입안의 가장 안쪽이다 보니 칫솔이 제대로 닿기 어렵습니다.

    결국 관리가 잘되지 않으면서 잇몸 염증이나 충치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쉬워집니다.

    2. 사랑니를 빼는 것이 좋은 경우는?

    사랑니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발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랑니 때문에 실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사랑니 주변의 잇몸에 염증이 반복되는 경우입니다.

    이를 치관주위염이라고 합니다.

    사랑니가 일부만 나와 있으면 치아 위를 잇몸이 일부 덮고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공간으로 음식물과 세균이 들어가면서 염증이 발생하면 사랑니 주변이 붓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입을 벌리기 힘들거나 주변으로 염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다음과 같은 경우에도 사랑니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사랑니 주변에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 사랑니 자체에 치료하기 어려운 충치가 생긴 경우

    • 사랑니 때문에 바로 앞의 어금니에 충치나 치주 문제가 발생한 경우

    • 사랑니 주변에 낭종 등 병적인 변화가 발견된 경우

    • 사랑니와 관련된 감염이나 농양이 발생한 경우

    • 사랑니가 주변 치아나 조직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사랑니가 누워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발치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사랑니의 위치와 주변 치아의 상태, 염증 여부, 환자의 나이와 전신 상태, 발치 시 예상되는 위험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3. 사랑니를 안 빼도 되는 경우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사랑니가 정상적으로 나와 있고 칫솔질이 잘되며 충치나 잇몸질환 등의 문제가 없다면 굳이 발치할 필요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뼈 속에 완전히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라도 아무런 증상이나 병적인 변화가 없다면 무조건 예방적으로 발치하기보다는 상태를 관찰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랑니가 있으니까 언젠가는 무조건 빼야 한다.”

    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현재 아프지 않다는 것과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은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본인이 느끼는 증상이 없더라도 사랑니와 바로 앞 어금니 사이에 충치나 치주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랑니를 발치하지 않고 유지하기로 했다면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고 위생관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누워 있는 매복 사랑니는 무조건 빼야 할까요?

    방사선 사진을 촬영한 후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있습니다.”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바로 발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누워 있는 사랑니라고 해서 모든 경우에 무조건 발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랑니가 현재 어떤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위험이 예상되는지를 판단하는 것입니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가 앞쪽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사랑니와 바로 앞의 두 번째 큰어금니 사이에 음식물과 플라크가 쌓이기 쉬울 수 있습니다.

    이 부위는 환자 본인이 직접 확인하기도 어렵고 칫솔질도 쉽지 않습니다.

    결국 사랑니뿐만 아니라 바로 앞의 정상적인 어금니까지 충치나 치주질환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랑니를 볼 때도 사랑니 하나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앞 치아가 어떤 상태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사랑니 자체는 없어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바로 앞의 두 번째 큰어금니는 씹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치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매복 사랑니를 그대로 유지할지 발치할지는 방사선 사진과 구강 내 상태를 함께 확인한 뒤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아래 사랑니가 신경과 가깝다는데 괜찮을까요?

    아래턱 사랑니 발치를 앞두고

    “사랑니 뿌리가 신경과 가깝습니다.”

    라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턱뼈 안에는 하치조신경이 지나갑니다.

    이 신경은 아래쪽 입술과 턱 주변의 감각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니 뿌리와 신경이 매우 가까운 경우에는 발치 과정에서 신경 손상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아래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에는 일반적인 방사선 사진으로 사랑니와 신경관의 위치 관계를 확인합니다.

    필요한 경우에는 CBCT와 같은 3차원 영상검사를 이용해 사랑니 뿌리와 신경의 위치 관계를 좀 더 자세하게 확인하기도 합니다.

    사랑니와 신경이 매우 가깝다고 판단되는 일부 경우에는 사랑니 전체를 제거하지 않고 치관 부분만 제거하고 뿌리를 남겨두는 치관절제술(coronectomy)이라는 방법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이는 특정 상황에서 신경 손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모든 사랑니에 필요한 치료는 아니며 사랑니의 상태와 신경과의 위치 관계 등을 고려해 결정합니다.

    6. 지금 안 아픈데 미리 빼는 게 좋을까요?

    이 부분은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지금은 하나도 안 아픈데 나중에 문제 생길까 봐 미리 빼는 게 낫지 않을까요?”

    정답을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문제가 없는 사랑니를 예방적인 목적으로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데에는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기 어렵고, 일부 가이드라인에서는 질환이 없는 매복 사랑니의 일상적인 예방적 발치를 권하지 않습니다.

    반면 사랑니의 위치상 관리가 매우 어렵거나 이미 주변 조직에 변화가 관찰되는 경우에는 현재 통증이 없더라도 발치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프다/안 아프다’ 하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사랑니의 위치와 주변 치아 및 잇몸 상태를 함께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발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해서 앞으로 계속 확인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정기검진을 통해 사랑니와 주변 치아의 상태가 변하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사랑니 발치에도 부작용이 있나요?

    사랑니 발치는 치과에서 흔하게 시행되는 치료이지만 다른 외과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치 후에는 통증이나 붓기가 생길 수 있으며, 사랑니의 위치와 발치 난이도에 따라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합병증에는 드라이소켓, 감염, 출혈, 주변 조직 손상 등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턱 사랑니가 하치조신경이나 설신경과 가까운 경우에는 드물게 입술이나 턱, 혀 등의 감각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러한 감각 변화는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드물게 장기간 지속되거나 영구적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발치 전 사랑니와 신경의 위치 관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사랑니 발치 여부를 결정할 때는

    “빼면 어떤 이점이 있는가?”

    뿐만 아니라

    “발치했을 때 어떤 위험이 있는가?”

    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사랑니의 위치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방사선 사진과 구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개별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사랑니가 있다고 무조건 빼는 것은 아닙니다

    사랑니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바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랑니는 존재 자체가 발치의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상적으로 나와 있고 위생관리가 잘되며 충치나 잇몸질환 등의 문제가 없다면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사랑니 주변의 염증이 반복되거나 사랑니 자체에 충치가 생긴 경우, 바로 앞의 정상적인 어금니까지 영향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발치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제가 임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랑니 자체뿐만 아니라 바로 앞 치아의 상태까지 함께 확인하는 것입니다.

    사랑니 때문에 앞의 건강한 어금니까지 문제가 생긴 뒤 발견하면 치료가 훨씬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랑니가 있다면

    “무조건 빼야 하나?”

    라는 질문보다

    “내 사랑니는 현재 어떤 상태이고, 그대로 두었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는가?”

    를 확인해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방사선 사진과 구강 상태를 확인한 뒤 담당 치과의사와 발치의 이점과 위험을 충분히 상담하고 결정하시길 권합니다.

    참고자료

    • NHS — Wisdom tooth removal

    •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 (NICE) — Guidance on the Extraction of Wisdom Teeth

    • Cambridge University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 — Surgical Removal of Impacted Wisdom Teeth

    • University College London Hospitals NHS Foundation Trust — Wisdom Tooth Surgery / Coronectomy